다이렉트게임즈에서 설날 할인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스팀에서 공식 설날 세일을 진행하지 않는 동안, 다이렉트게임즈는 자체적으로 꽤 괜찮은 라인업을 내놨습니다. 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게임들이 대부분이고, 역대 최저가를 경신한 타이틀도 여럿 있습니다. 제가 직접 구매해서 플레이해본 게임들 위주로 추려봤는데, 솔직히 이번 할인은 생각보다 알찹니다.

몬헌 라이즈 선브레이크 세트, 9,900원의 가치
몬스터헌터 라이즈 플러스 선브레이크 세트가 87% 할인으로 9,900원입니다. 역대 최저가입니다. 라이즈 본편만 해도 만원 미만이면 무조건 사야 하는데, 대형 확장팩 선브레이크까지 포함된 가격입니다.
라이즈는 월드보다 전투 템포가 빠릅니다. 와이어버그 액션 덕분에 기동성이 훨씬 좋아졌고, 벽타기나 이동 관련 편의성도 개선됐습니다. 월드의 묵직한 타격감을 좋아하는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저는 라이즈의 빠른 전투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선브레이크는 라이즈를 제대로 즐기려면 필수입니다. 추가 몬스터, 스토리, 새로운 액션 기술이 대거 포함돼 있어서 게임 수명이 두 배 이상 늘어납니다. 멀티플레이 인구가 많이 줄긴 했지만, 이번 할인으로 유입되는 유저들과 함께 즐기면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폴아웃4 고티 에디션, DLC 전부 포함 9,900원
폴아웃4 고티 에디션이 78% 할인으로 9,900원입니다. 모든 DLC가 포함된 완전판입니다. 폴아웃은 DLC 없이 본편만 하면 뭔가 허전한 게임인데, 이 가격이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핵전쟁 이후 황폐해진 세계에서 납치당한 아들을 찾아 나서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을 시작하면 아들 찾는 건 뒷전이 됩니다. 오픈월드를 돌아다니며 탐험하고, 각종 사이드 퀘스트를 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전작에는 없던 전설 무기 시스템과 랜덤 옵션이 추가되면서 전투도 나름 재미있어졌습니다. 모드를 깔면 게임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가끔 게임 패치가 모드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험상 자동 업데이트는 꺼두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디스아너드2와 블러드스테인드, 액션 게임 두 편
디스아너드2가 90% 할인으로 3,300원입니다. 다이렉트게임즈는 본편과 DLC '방관자의 죽음'을 따로 팔고 있는데, 둘 다 만원 미만이라 함께 사는 게 좋습니다. 본편부터 시작하는 게 스토리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암살 게임에 초능력을 더한 독특한 조합입니다. 1편은 캐릭터가 한 명뿐이었지만, 2편은 남녀 두 캐릭터 중 선택할 수 있고 각자 능력이 완전히 다릅니다. 어떤 캐릭터를 고르느냐에 따라 암살 루트와 플레이 방식이 달라지는데, 제가 두 캐릭터 모두 플레이해봤을 때 각각의 매력이 확실합니다. 살상 루트든 비살상 루트든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블러드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는 80% 할인으로 9,900원입니다.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정석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적을 죽이면 그 적의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보스전도 패턴이 다양하고 개성이 뚜렷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어쩌다 군주, 무료 게임이지만 패치 주의
스토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어쩌다 군주'도 소개합니다. 2월 22일까지 무료 배포 중입니다.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타워 디펜스 게임인데, 플래시 게임 '전쟁시대' 스타일로 병력을 뽑아 싸웁니다.
문제는 한글 패치 후 특정 장면에서 게임이 팅기는 현상입니다. 제가 직접 겪었는데, 한글 상태에서 야한 장면이 나오면 튕깁니다. 영어로 바꾸면 문제없이 진행되긴 하는데, 굳이 한글 패치를 하고 나서 튕겨서 다시 영어로 바꾸는 게 정말 귀찮습니다. 결국 저는 그냥 안 하게 됐습니다.
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이런 기술적 문제 때문에 플레이가 끊기는 건 좀 아쉽습니다. 영어로 처음부터 하거나, 튕기는 부분만 언어를 바꿔가며 진행할 각오가 되신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다이렉트게임즈 할인은 한정 수량이라 인기 게임은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 관심 가는 게임이 있다면 빨리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구매 후 스팀에 코드만 등록하면 되니까 스팀 게임 사는 것과 똑같습니다. 인트로 영상은 보통 건너뛰게 되는데, 구매처 정보는 게임 제목 옆에 써두는 게 더 확실할 것 같습니다.